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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uth in the Issue, donga-news   ㅣ  이슈속의 진실, 동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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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전문가에게-묻다-⑥-진정으로-원하는-것을-찾아라
[동아뉴스] 입력 2026-09-27 22:57:58 전현수 한국저작권위원회 변호사·한국협상학회 회원 [전문가에게 묻다, 여섯번째]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찾아라 ​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갈등과 선택의 순간을 맞닥뜨린다. 오늘 아침 알람이 울렸을 때 ‘바로 일어날까, 아니면 오분만 더 잘까?’와 같은 일상의 사소한 부분부터, 대학교 전공을 ‘경제학’으로 할지, ‘심리학’으로 할지와 같이 인생의 방향을 정하는 진로 결정까지, 매 순간 크고 작은 선택을 반복한다.   변호사로서 몇 차례 조정사건을 진행한 경험에 비추어 보면, 분쟁 당사자인 의뢰인조차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 조정 당사자간에 합의가 이루어지더라도, 시간이 지나 후회하거나 “다시 원래대로 돌리고 싶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충분히 고민하지 않은 채 휩쓸리듯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는 의외로 우리 자신을 잘 모른다. 부모님의 기대, 선생님의 생각, 친구들의 의견에 휩쓸려 내가 원하지 않는 것을 원한다고 착각하기도 한다. 때로는 원하는 것을 분명히 알면서도 용기 있게 표현하지 못해 결국 다른 사람의 선택을 따라가기도 한다. 그러나 협상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얻으려면, 먼저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알고 그것을 표현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친구들과의 관계에서도 이런 모습은 쉽게 발견된다. 예를 들어, 나는 영화를 보고 싶은데 친구들은 게임을 좋아해 매번 PC방에 가게 된다면, 시간이 지나 스스로를 ‘게임을 가장 좋아하는 사람’으로 착각할 수도 있다. 단순히 취미의 이야기라면 큰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진로와 경력과 같은 중요한 선택에서는 이
[기고]-전문가에게-묻다-⑤-갈등을-피하지-않는-법,-청소년을-위한-협상의-시작
[동아뉴스] 입력 2026-08-30 23:15:14 김현호 법무법인 대범 변호사·한국협상학회 회원 [전문가에게 묻다, 다섯번째] 갈등을 피하지 않는 법, 청소년을 위한 협상의 시작 우리가 살아가면서 갈등은 피할 수 없는 일 중 하나입니다. 제 직업 또한 매일같이 갈등을 마주하는 일이기도 하지요. 갈등은 참 다양하게도 우리를 괴롭게 합니다. 친구 관계, 학교생활, 온라인에서의 오해까지. 그래서 중요한 건 갈등이 생긴다는 사실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있습니다. 어차피 마주할 갈등이라는 문제를 어떻게 잘 다뤄야 할지 말이지요. 저도 변호사로서 수많은 분쟁을 접해 보면, 대부분의 문제는 처음부터 크게 시작되지 않습니다. 사소한 오해, 말 한마디, 감정 하나가 쌓이고 쌓여 결국 관계를 무너뜨립니다. 아마 우리 청소년 친구들 또한 제 말에 공감할 거라 생각합니다. 갈등을 마주할 때 가장 중요한 원칙을 하나 꼽으라면, “갈등을 피하지 말고, 직접 마주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요즘은 카카오톡, 문자, DM으로 대부분의 대화를 해결하려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기대하는 것과는 다르게 ‘글로 하는 대화’는 생각보다 많은 오해를 만들 수 있어요. 같은 문장도 읽는 사람의 기분에 따라 전혀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고, 짧은 답장 하나, 말끝의 느낌 하나도 상대를 무시하는 태도로 오해되기까지 하지요. 실제로 제가 다루고 있는 분쟁 사건을 보면, “그때 직접 한 번만 이야기했어도 여기까지 오지 않았을 텐데”라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후회하기 늦은 때 보통 저를 만나긴 하지만 말입니다. 잘 압니다. 직접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어색하고, 불편하고, 때로는 무서울 수도 있습니다.
[기고]-전문가에게-묻다-④-이기려고-말하지-말고,-이해하려고-질문하라
[동아뉴스] 입력 2026-07-26 23:58:58   정은진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연구위원·한국협상학회 회원   [전문가에게 묻다, 네번째]  이기려고 말하지 말고, 이해하려고 질문하라 ​ 청소년기의 갈등은 피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잘 다루면 관계를 더 깊게 만들고 스스로를 성장시키는 기회가 됩니다. 우리는 학교와 일상 속에서 다양한 갈등을 경험합니다. 친구와의 오해, 단체 채팅방에서의 말다툼, 조별과제에서의 역할 분담 문제, 가족과의 생활 방식 차이까지 갈등은 매우 자연스럽게 발생합니다. 그런데 많은 갈등이 해결되지 않고 더 커지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우리는 갈등 상황에서 문제를 해결하려 하기보다 ‘누가 맞는지’를 먼저 따지기 때문입니다. 이때부터 대화는 경쟁이 되고, 상대를 이해하려는 시도는 사라집니다.   예를 들어, 조별과제를 하는 상황을 떠올려봅시다. 발표를 앞두고 한 친구가 맡은 부분을 제대로 준비하지 않았다고 느껴질 때, 우리는 흔히 “너 왜 이것도 안 했어?”라고 말합니다. 이 말은 사실을 확인하는 질문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비난으로 들립니다. 상대방은 “나도 바빴거든?” 혹은 “나만 안 한 것도 아니잖아”라고 반응하며 방어적인 태도를 보이게 되고, 결국 문제 해결은커녕 감정만 상하게 됩니다.   하지만 같은 상황에서도 접근을 조금만 바꾸면 결과는 달라집니다. “이번에 맡은 부분 준비하기 어려웠던 상황이 있었어?”라고 물으면, 상대는 공격받는 느낌보다 이해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러면 변명이 아니라 상황을 설명하게 되고, “시험 기간이랑 겹쳐서 시간이 부족했어” 혹은 “자료를 찾는 게 어려웠어”와 같은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이 순간부터 갈등은 싸움이 아니라 함께 해결
[기고]-전문가에게-묻다-③-청소년기-갈등,-관계-성장의-기회
[동아뉴스] 입력 2026-06-28 17:01:15                                                           박인기 한국저작권위원회 부장·한국협상학회 이사 [전문가에게 묻다, 세번째]  청소년기 ‘갈등’은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배울 수 있는 ‘기회’이다 청소년기는 하루하루가 ‘갈등’의 연속이다. 부모님이나 형제자매 간, 학교나 학원 친구 간 등 여러 관계 속에서 ‘갈등’이라는 존재는 늘 그림자처럼 따라다닌다. ‘페르소나(Persona)’가 충분히 형성되지 않은 청소년기에는 서로의 사소한 의견 차이나 대화 속 미묘한 뉘앙스 차이만으로도 ‘갈등’의 씨앗이 쉽게 뿌려지곤 한다. 청소년기에 이러한 ‘갈등’을 마주했을 때 우리는 보통 두 가지 방식으로 반응한다. 하나는 상대방을 이기기 위해 화를 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갈등을 피하기 위해 이를 회피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 두 가지 모두 바람직한 갈등 해소 방법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필자가 오래전 저작권 분쟁 조정 업무를 수행하며 배운 것이 한 가지 있다. 민·형사 소송으로까지 번진 심각한 분쟁과 갈등도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성명표시권’이나 ‘동일성유지권’과 같은 ‘저작인격권’에 해당하는, 서로에 대한 작은 인격의 상처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감정의 실타래를 차근차근 풀어 가기 위한 첫걸음은 상대방의 입장에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데 있다. 상대방의 의견을 차분히 들을 수만 있다면, 자연스럽게 합리적인 해결점을 모색하는 과정으로 나아갈 수 있다. 청소년기는 이러한 마음가짐을 배우기에 더없이 좋은 시기이다. 매일 찾아오는 ‘갈등’을 두려워하지 말자. 청소년기의 갈등은
[기고]-전문가에게-묻다-②-마음을-열면-해법이-있다
[동아뉴스] 입력 2026-05-25 06:36:50 유장희 이화여대 명예교수·한국협상학회 초대회장 [전문가에게 묻다, 두번째] 마음을 열면 해법이 있다 협상학의 대가인 하버드대의 (고) 로저 피셔(Roger Fisher) 교수와 윌리엄 유리(William Ury) 교수가 공저로 쓴 《예스로 가는 길(Getting to Yes)》(1981)을 보면, 협상 당사자들이 해법을 찾기 위해 긍정적인 마음으로 여러 가지 길을 모색할 때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대목이 나온다. 협상에 임하면서 상대방을 ‘강적(强敵)’이라는 선입견 하에 투쟁의 상대로 보고 협상장에 나오는 경우와, 상대방도 나와 마찬가지로 해법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 동병상련의 합리적인 사람이라는 믿음을 갖고 나오는 경우 사이에는 천양(天壤)의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자. 필자가 동반성장위원장으로 있었을 때의 일이다. 우리나라에 SPC라는 대기업이 있는데, 제과업을 아주 크게 운영하는 기업이다. ‘파리바게뜨’가 그 회사의 대표적인 브랜드이다. 당시 국내시장 점유율이 30%를 넘는 아주 막강한 기업이었다. 그런데 이 대기업의 영업 목표는 품질 좋은 제품을 싼값에 선진형 제품으로 만들어 전국적으로 공급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경영 방침이 중소기업들에게는 엄청난 위협이 되었다. 이 대기업이 매출을 높이기 위해 거의 무차별적으로 직영 점포 수를 늘려나갔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수십 년 동안 생계를 의탁하며 운영하던 동네 빵집들이 거의 문을 닫을 위기에 봉착했다. 이러한 중소형 제과점들의 숫자가 워낙 많다 보니, 이 문제는 사회적 이슈로 비화할 정도로 커졌다. 당시 이들을 대표하는 대한제과협회라는 단체가 있었
[기고]-전문가에게-묻다-①고집-뒤에-숨은-‘진짜-마음’을-찾는-기술
[동아뉴스] 입력 2026-04-27 08:17:24 정혜정 건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한국협상학회 고문 [전문가에게 묻다, 첫번째]  고집 뒤에 숨은 ‘진짜 마음’을 찾는 기술- 갈등을 ‘싸움’이 아닌 ‘퍼즐’로 바꾸는 협상의 힘 우리는 매일 누군가와 ‘협상’을 하며 살아간다. 점심 메뉴를 정하는 사소한 일부터 동아리 운영 방식을 논의하는 예민한 문제까지, 서로의 의견이 부딪히는 모든 순간이 협상이다. 하지만 많은 청소년이 협상을 ‘내 주장을 관철해 상대를 굴복시키는 일’ 혹은 ‘적당히 손해를 보며 양보하는 일’로 오해하곤 한다. 그러나 진정한 협상의 고수들은 말한다. 협상은 상대를 이기는 게임이 아니라, 숨겨진 서로의 진짜 마음을 꺼내놓는 대화라고 말이다.   성공적인 협상을 위해 가장 먼저 익혀야 할 개념은 ‘요구(Position)’와 ‘욕구(Interest)’를 구분하는 것이다. ‘요구’ 는 겉으로 드러나는 입장이나 주장이고, ‘욕구’는 그 요구 뒤에 숨겨진 진짜 이유다. 예를 들어, 수행평가 모임 장소를 두고 “카페에 가자”는 민수와 “학교 도서관이 낫다”고 맞서는 지호를 떠올려 보자. 두 친구가 ‘장소’라는 입장만 고수한다면 대화는 평행선을 달릴 수밖에 없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진짜 이유’를 찾는 질문이다. 알고 보니 민수는 “자유롭게 간식을 먹으며 토론하고 싶어서” 카페를 원했던 것이고, 지호는 “요즘 용돈이 부족해 지출이 부담스러워서” 도서관을 고집한 것이었다. 이 두 가지 진짜 이유를 결합하면 어떨까? ‘음식 반입이 가능하면서 이용료가 없는 지역 커뮤니티 센터’라는 제3의 대안을 찾을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서로가 만족하는 ‘윈-윈(Win-Win)’의 핵심이다.   이러한
[기고]-전문가에게-묻다-:-청소년-갈등의-시대,-‘협상’이-필요한-이유
동아교육신문은 청소년 스스로 갈등해결능력 함양을 위해 ‘협상’의 본질을 다루는 전문가 기고 시리즈를 10회에 걸쳐 연재한다(사진출처=Unsplash).   [이정민 기자 / 동아뉴스] '개인이나 집단사이에 목표나 이해관계가 달라 서로 대립하고 충돌하는 상태’, ‘또한 한 개인의 내면에서 두 가지 이상의 욕구가 충돌하여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괴로워하는 상태'. 바로 갈등(Conflict)이다.   갈등은 대체로 부정적인 활동으로 인식되었지만, 수년간 학자들에 의해 인간관계의 질적수준을 향상시키고 개인의 발달에 대한 잠재성을 발현시키는 것으로 검증되어왔다. 즉, 갈등해결은 긍정적인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문제해결능력을 향상시키는 순기능적인 역할을 갖는다.   특히, 청소년기는 갈등해결능력을 학습하기에 가장 최적인 시기이다. 또래 친구들간의 학교폭력 등교우 간의 갈등은 수년간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제3자의 개입 등의 정책적, 제도적 차원의 해결방안이 제시되어 왔으나 모든 갈등의 근원적인 해결당사자는 결국 본인임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이에 국내 최고권위 한국협상학회 전문가들의 기고문을 통하여 앞으로 본지는 10회에 걸쳐 청소년문제 중 외부요인과의 갈등으로부터 원만한 해결을 유도하는 ‘협상’의 본질을 독자들에게 쉽게 전달해보고자 한다. 독자들 스스로 갈등요인과 과정을 탐색하고 해결하는 능력을 발견하기 바란다. 동아뉴스 이정민 기자 / dd7455@daum.net